대세 오타니를 조롱한 죄! 'ML 254승 전설' 해설 무기한 정직&재교육 신세
2021.08.19 22:48:01


[OSEN=이선호 기자] 오타니에 대한 차별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메이저리그 레전드 투수가 출연정지와 재교육 처분을 당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TV 해설가 잭 모리스(66)가 소속 배리스포츠 디트로이트로부터 무기한 출연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모리스는 타이거즈 간판투수 출신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이다. 

모리스는 지난 18일 LA 에인절스전을 해설하는 도중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면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라는 아나운서의 질문에 "매우 신중하게"라고 답했다.

그런데 아시아 특유의 영어 액센트를 흉내낸 조롱섞인 말투였고, SNS 거센 비난을 받았다. 화제가 되자 미국 미디어들도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 

결국 9회 30초 동안 사과발언을 했다. "내 발언으로 누군가를 공격했다면, 특히 아시아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오타니에 대해서는 공격할 의도가 없었다. 그를 정말 존경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럼에도 아시아계 미국인 언론인협회가 들고 일어나 비난 성명을 발표하자 방송사가 직접 해결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공식 발표하고, 동시에 무기한 출연정지 처분을 내렸다. 

'닛칸스포츠'는 모리스는 향후 다양한 인종이 섞인 미국사회에서 올바른 해설을 위한 편견 강습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메이저리그 254승, 올스타 5회, 명예의 전당에 오른 명투수가 재교육을 받게 됐다고 일갈했다.

오타니는 19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40홈런과 8승을 동시에 따냈다.

투수로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했고, 2-1로 앞선 8회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디트로이트 두 번째 투수 호세 시스네로에게서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데뷔 첫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