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머치 싱크로율' 미치 화이트, 7.1이닝 6K 하이라이트.avi
2021.08.19 23: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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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1.08.1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쏙 빼닮은 외모의 한국계 투수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날을 보냈다. 

다저스 우완 투수 미치 화이트(27)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2회 구원등판, 9회까지 7⅓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다저스의 9-0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첫 승이자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승째. 

다저스는 이날 불펜 데이를 준비했다. 좌완 투수 저스틴 브루일이 선발로 나서 2회 2사까지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다음 두 번째 화이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른 불펜투수들도 대기했지만 화이트가 기대 이상 투구로 경기 끝까지 던졌다. 

최고 95.2마일(153.3km), 평균 93.2마일(150.1km) 포심 패스트볼(49개)을 비롯해 커브(28개) 슬라이더(9개) 싱커(3개) 체인지업(2개) 등 5가지 구종을 구사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91개의 공을 던지며 개인 최다 이닝과 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다저스에 2라운드 전체 66순위로 지명된 화이트는 지난해 8월 빅리그에 데뷔했다. 올 시즌 17경기(2선발)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 중이다. 5월초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로 무너진 뒤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렸다. 

지난 1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등판,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4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날 7⅓이닝 무실점 투구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남은 기간 대체 선발 투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화이트는 박찬호를 연상시키는 외모로도 눈길을 끈다. 짙은 눈매와 얼굴형, 수염을 기른 모습까지 박찬호를 빼다박았다. 박찬호가 전성기를 보낸 다저스 소속의 우완 투수로 닮은 점이 많다. 실제 화이트는 한국계다.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9살 때 조부모, 이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다. 화이트의 이모 주주 장(한국명 장현주)은 미국 ABC 방송 ‘나이트라인’의 첫 한국계 앵커로도 유명하다. 

박찬호가 다저스에서 데뷔한 1994년,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태어난 화이트는 한국인 타자 상대로 데뷔 첫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8월2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추신수를 삼진 처리했다. 한국과 인연이 깊은 화이트가 인생투를 계기로 잠재력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2021.08.1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