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서도 방치' 2주간 선발 예고 없어...양현종 무슨 일?
2021.08.21 09:21:20

양현종. /사진=라운드록

 

양현종(33)의 소식이 마이너리그에서도 끊겼다. 앞으로 선발 예고도 없다.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록 소속 양현종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슈가랜드(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3실점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후 열흘이 지났는데 '개점 휴업'이다. 공식 홈페이지 일정표에 따르면 라운드록은 20일부터 25일까지 엘파소(샌디에이고 산하)와 홈 6연전을 펼친다. 4차전인 24일 선발투수까지 예고된 상태다. 양현종의 이름은 없다.

25일 출전 여부도 알 수 없다. 다만 최소 2주 동안 양현종은 마이너리그에서도 방치됐다.

양현종과 스플릿 계약을 맺었던 텍사스는 이미 올 시즌은 포기했다. 돌이켜보면 선발진이 완전히 붕괴되기 직전, 양현종에게 선발 역할을 줬을 때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텍사스는 42승 79패, 승률 0.347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다.

텍사스는 리빌딩 모드로 전환했다. 텍사스는 양현종을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확인했다. 젊은 유망주도 아니고 다년 대형 계약을 맺은 거물도 아니다. 현실적으로 양현종을 더 중용할 이유는 없다.

그나마 양현종은 트리플A에서 꾸준히 선발투수로 기용되며 훗날을 도모했다. 적어도 8월 2일까지는 꾸준히 5~6일 간격으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다만 양현종은 트리플A에서도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라운드록도 8월부터 유망주 위주로 로테이션을 재편했다. 이번 엘파소와 6연전에 출전한 혹은 출전 예정인 선발 5명은 전원 20대다. 20일 예리 로드리게스(24)가 던졌고 21일 선발 A.J. 알렉시(23)다. 22일은 글렌 오토(25), 23일은 브록 버크(25), 24일 제이크 라츠(25) 차례다.

25일 선발투수는 아직 미정이지만 이변이 없다면 로드리게스가 다시 나올 차례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8경기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9경기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48에 머물며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