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결국 불펜 전환... 11일 만에 구원 등판 2⅓이닝 3실점
2021.08.21 12:19:16

양현종. /사진=라운드록 홍보팀 제공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라운드록) 소속의 양현종(33)이 21일(한국시간) 열린 엘파소(샌디에이고 산하)와 트리플A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해 2⅓이닝 3실점(2자책)했다.

지난 10일 휴스턴 산하 트리플 A팀(슈가랜드)과 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무려 11일 만의 출장이다. 양현종은 이날 0-0으로 맞선 6회초 선발 A.J. 알렉시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8회 1사까지 3개의 안타를 맞고 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스타뉴스는 이날 이메일을 통해 라운드록 구단에 양현종의 보직에 관해 질의했다. 라운드록 홍보팀장 앤드류 펠츠는 이를 라운드록 코칭스태프에 전달한 뒤 그들의 의견을 전해왔다.

펠츠에 따르면 양현종은 당분간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펠츠는 "텍사스 산하 더블 A 팀에서 승격한 선발투수들은 물론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발투수들에게 우선 기회를 줘야 하기 때문에 양현종은 현재 불펜으로 보직이 이동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현종의 현재 상태에 대해 펠츠는 "현재 우리 팀(라운드록) 로스터에 등록돼 있으며 몸 상태도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올 해 한국에서의 꽃 길을 마다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양현종은 지난 5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그곳에서 8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로 부진했다.

이후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그는 9경기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48에 그치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양현종의 소속팀 라운드록의 올 정규시즌은 오는 10월 4일 막을 내린다. 불펜으로 이동한 양현종이 과연 어떤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