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타수 무안타' 2할 타율도 무너진 박효준, 양키스 선택이 옳았던 걸까?
2021.08.23 22:26:53

[OSEN=LA, 이사부 통신원]경기에 앞서 피츠버그 박효준이 훈련을 하고 있다. /lsboo@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박효준(25)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그를 트레이드한 뉴욕 양키스는 8월 승률 8할대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효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회와 5회 두 타석 연속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수비를 앞두고 조기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이로써 박효준은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더블헤더 2차전부터 최근 7경기(5선발)에서 20타수 무안타 침묵에 빠졌다. 이 기간 볼넷 1개를 골라냈을 뿐 삼진 7개를 당했다. 시즌 타율은 1할9푼7리(61타수 12안타)까지 떨어졌다. 

박효준은 올 시즌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며 리그를 폭격했지만 빅리그 호출이 늦었다. 6월부터 양키스 팬 커뮤니티에선 브라이언 캐시맨 양키스 단장을 성토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7월초 캐시맨 단장은 "박효준이 타격을 잘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 빅리그에서 뛸 자리가 없다. (박효준 콜업이) 팀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다"고 저평가했다. 

지난달 17일 빅리그 콜업을 받아 데뷔한 박효준은 그러나 한 타석 초구 땅볼로 양키스 커리어가 끝났다. 두 번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지난달 27일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기회에 목말랐던 박효준은 피츠버그 이적 후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그를 트레이드한 양키스가 실수를 했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기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지난 7일 3할8푼9리까지 치솟았던 타율이 16일 만에 1할9푼7리로 수직 하락. 

이렇게 상황이 급변하면서 양키스의 선택에 다시 무게가 기울고 있다. 양키스가 박효준을 주고 데려간 우완 투수 클레이 홈즈는 코로나19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7경기에서 1승2홀드 평균자책점 2.16으로 양키스 불펜에 힘을 실었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강타자 앤서니 리조와 조이 갈로를 데려와 타선을 보강한 양키스는 최근 9연승 포함 8월에만 17승4패(.810)로 크게 반등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1위로 뛰어오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