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타율 4할' 더 아쉬운 최지만* "타격감 좋은데 다쳐 속상하다"
2021.08.23 22:33:32

최지만. /사진=탬파베이 홍보팀 제공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탬파베이 최지만(30)이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을 당했다.

최지만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0-0이던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익수쪽 2루타를 쳤다.

최지만은 후속타자 완더 프랑코(20)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다음 타자 오스틴 메도우즈(26)의 우전 안타가 터졌을 때 홈을 밟아 팀의 선제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더그아웃에 들어간 최지만은 얼굴을 찌푸리며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고, 트레이너와 함께 이내 더그아웃 뒤쪽으로 빠져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최지만은 2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얀디 디아즈(30)로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최지만은 이날 경기 후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통증은 있었지만 참고 뛸 만했다. 하지만 팀에서 보호 차원에서 디아즈로 교체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왼쪽 햄스트링 부위에 경미한 통증이 있는 등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 그래서 내일 오전에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를 찍기로 했다. 부상자명단(IL) 등재 여부는 MRI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이날 경기 포함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이 기간 15타수 6안타(타율 0.400), 1홈런 5타점을 올릴 만큼 성적이 좋았다. 때문에 그의 부상이 더 아쉽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팀 일정이다. 탬파베이는 24일 하루 휴식을 갖고 필라델피아로 원정을 떠난다. 그곳에서 2연전을 치르고 나면 27일 또 경기가 없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휴식이 필요한 최지만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일정이다.

최지만은 "주춤했던 타격감이 살아날 때 부상이 찾아와 속상하다.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이만한 것이 다행"이라며 "팀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어 다행이다. 내 마음대로 안되겠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필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이날 9-0으로 완승, 77승 48패로 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뉴욕 양키스(72승 52패)와는 4.5경기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