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수출 신화는 계속된다, 前 두산맨 ML 11승 고지 점령
2021.08.25 09:48:45

 

[사진] 21.08.25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의 가을 에이스 출신 크리스 플렉센(27·시애틀 매리너스)이 메이저리그 11승 고지를 점령했다.

플렉센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1승(5패)째를 올렸다.

지난해 KBO리그 두산에서 뛰었던 플렉센이 시즌 2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올해 기록은 23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로,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텍사스 원정에서 7이닝 2실점(1자책)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3일 탬파베이전에서 생애 첫 10승을 달성한 뒤 3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 상황. 오클랜드 상대로는 7월 23일 5⅓이닝 2실점에도 패전을 당한 기억이 있었다.

초반은 불안했다. 0-0으로 맞선 1회 1사 후 스탈링 마르테-맷 올슨-미치 모어랜드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것. 다만, 계속된 1사 1, 2루 위기는 조시 해리슨을 우익수 뜬공, 맷 채프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극복했다.

1-1로 맞선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2사 후 엘비스 앤드루스에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마크 칸하를 공 2개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고, 3-1로 앞선 3회 3루수 카일 시거의 실책으로 선두 마르테를 출루시킨 가운데 올슨과 모어랜드를 각각 병살타,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보냈다.

무실점 투구는 계속됐다. 4회 채프먼의 사구로 처한 1사 1루서 토니 켐프-션 머피를 연속 범타 처리한 뒤 여전히 3-1로 리드한 5회 공 7개로 첫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시즌 11승 요건을 갖춘 순간이었다.

6회 2사 1루를 무실점으로 막은 플렉센은 7회 모처럼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다. 2사 후 집중력이 아쉬웠다. 8구 승부 끝 앤드루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칸하를 볼넷 출루시키며 1, 2루에 처한 것. 투구수가 105개에 달했고, 결국 드류 스테켄라이더와 교체되며 아쉽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작성에 실패했다.

그래도 다행히 스테켄라이더가 후속 마르테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승계주자 2명이 모두 지워졌다. 플렉센은 평균자책점을 종전 3.65에서 3.54로 낮췄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시애틀은 플렉센의 호투에 힘입어 오클랜드를 5-1로 꺾었다. 3연승과 함께 2위 오클랜드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시즌 69승 58패. 반면 4연패에 빠진 오클랜드는 70승 57패가 됐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