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에서 홈까지 단숨에! KBO MVP 폭풍 주루, 日언론 “필사적이다”
2021.08.25 16:22:06

 

[사진] 한신 타이거스 공식 홈페이지



[OSEN=이후광 기자] KBO 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 타이거스)가 이렇게 빨랐었나 싶다. 그의 주루플레이를 지켜본 일본 언론은 “필사적이다”라는 표현을 썼다.

로하스는 지난 24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1 일본프로야구(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홈경기에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활약으로 팀의 8-2 완승을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매서웠다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좌전안타로 팀의 첫 안타를 책임진 것. 이후 후속 키나미 세이야의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2루타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타구가 좌중간 외야로 흘러간 사이 전력을 다해 뛰었고, 마지막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주심의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요코하마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로하스는 박수를 치며 득점을 자축했다.

3회 삼진, 5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로하스는 마지막 타석에서 장타를 터트렸다. 7-2로 앞선 8회 선두로 등장해 큼지막한 우월 솔로포를 때려낸 것. 바뀐 투수 히라타 신고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슬라이더(126km)를 받아쳐 쐐기포로 연결했다.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경기 후 로하스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로하스가 허슬플레이를 펼쳤다”며 “2회 키나미의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한 순간 102kg의 거구가 1루에서 단숨에 홈까지 도달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그의 모습은 확실히 필사적이었다”고 전했다.

로하스는 이날 멀티히트를 더하며 시즌 타율을 1할9푼5리로 끌어올렸다. 아직도 KBO MVP에 걸맞지 않은 기록이지만, 그래도 후반기 들어 일본 무대에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6경기 3홈런을 비롯해 8월 10경기서 타율 3할3푼3리 3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마이니치 신문은 “전반기 장점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로하스는 후반기 들어 일본야구에 익숙해진 느낌이다. 이제 타이밍이 맞는 듯 22일 주니치전 결승 솔로포, 24일 3안타로 3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며 “이날은 타격뿐만 아니라 2018년 KBO리그서 18도루를 기록한 다리도 뽐냈다”고 호평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