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멀티포&엄상백 첫 QS’ KT 위닝시리즈 확보…SSG 5연패
2021.08.26 21:36:04

[OSEN=수원, 최규한 기자]8회말 1사 1루 상황 KT 강백호가 달아나는 중월 투런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08.26 / dreamer@osen.co.kr


[OSEN=수원, 이후광 기자] KT가 강백호의 멀티홈런과 엄상백의 전역 후 첫 퀄리티스타트를 앞세워 SSG를 5연패에 빠트렸다.

KT 위즈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선두 KT는 최근 2연승, SSG전 5연승을 달리며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반면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진 6위 SSG는 44승 4무 44패가 됐다.

선취점은 SSG의 몫이었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고종욱이 엄상백을 상대로 우월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낮은 슬라이더(134km)를 받아쳐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연결했다.

KT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1사 후 조용호-황재균이 연속 2루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든 뒤 강백호의 진루타에 이어 제라드 호잉이 1타점 역전 2루타를 때려냈다.

SSG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초 선두로 등장한 김성현도 엄상백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다. 1B-1S에서 높은 직구(147km)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5호.


[OSEN=수원, 최규한 기자]1회초 KT 선발 엄상백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8.26 / dreamer@osen.co.kr


승부처는 5회말이었다. 1사 후 황재균이 2루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한 가운데 강백호가 우월 투런포로 4-2 리드를 만들었다. 2B-0S에서 이태양의 덜 떨어진 포크(129km)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2호. 결승타가 나온 순간이었다.

SSG는 7회 선두 한유섬의 시즌 17호포로 1점 차 추격을 가했으나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KT가 7회 투수 실책과 호잉의 안타로 맞이한 1사 1, 3루서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후 8회 1사 1, 2루서 대타 신본기의 2타점 2루타,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 강백호의 투런포를 묶어 승부의 쐐기를 제대로 박았다.

SSG는 마지막 9회 김찬형과 정의윤의 연이은 대타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상대에게 승기가 기운 뒤였다.

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무패)째를 올렸다. 2015년 8월 28일 수원 KIA전(7이닝 무실점) 이후 2190일만의 퀄리티스타트였다. 이어 박시영-주권-이창재-안영명이 뒤를 마무리.

타선은 시즌 두 번째 선발전원안타를 완성했다. 황재균이 그 중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강백호는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지원 사격했고, 호잉도 모처럼 2안타로 힘을 보냈다.

반면 SSG 선발 이태양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5패(4승)째를 당했다. 고종욱, 김성현의 홈런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backlight@osen.co.kr


[OSEN=수원, 최규한 기자]8회말 1사 1루 상황 KT 강백호가 달아나는 중월 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호잉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8.26 /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