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변비타선, 잔루만 쌓였다...롯데 KIA 3-3 무승부
2021.08.26 22:33:42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롯데와 KIA가 서로 졸전을 벌이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9차전에서 서로 숱한 기회에서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KIA는 4호, 롯데는 2호 무숭부였다. 

롯데가 1회 승기를 잡는 듯 했다. 마차도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민병헌과 이대호가 연속 볼넷을 얻었다. 흔들린 KIA 이의리를 상대로 정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점을 잇지 못하며 꼬였다. 

KIA도 볼넷으로 실마리를 잡았다. 2회말 최형우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1사후 강경학의 내야땅볼로 힘겹게 동점을 이루는데 그쳤다. 

롯데가 3회 다시 힘을 냈다. 이의리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이용해 1사후 3연속 볼넷을 골라내고 한동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고 6회는 2사2루에서 안중열의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뽑아 3-1로 달아났다. 

KIA는 3회 1사2루, 4회 무사 2루, 5회 2사 만루 , 6회 무사 1,2루 기회에서 거푸 침묵했다. 그러다 7회 김태진의 2루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1,2루에서 터커의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 한승택의 좌중간 안타를 날려 3-3 균형을 맞췄다. 

롯데도 달아나지 못했다. 1회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중견수 뜬공때 3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3회는 무사1루에서 병살타가 나왔다. 4회는 만루에서 1득점에 그쳤고, 5회도 한 점을 얻었으나 만루에서 범타가 나왔다. 7회 무사 1,2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선발들은 볼넷이 많았다. 이의리는 4이닝 1피안타 6볼넷 3탈삼진 1실점했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도 5이닝동안 사사구 7개와 3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불펜들도 부진했다. KIA 박준표와 박진태, 롯데는 구승민이 흔들려 상대에 각각 2점씩 허용했다. 

결국 KIA는 장현식과 정해영이 나와 9회까지 막았다. 롯데는 8회 최준용에 이어 9회 김원중이 2사후 2루타를 맞았으나 실점없이 무승부를 결정했다. 양팀 모두 20개의 사사구를 양산한 졸전의 무승부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