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 많이 해달라" 2022년 은퇴 선언 몰리나, 특별한 마무리 기대
2021.08.27 00:30:37

[OSEN=박준형 기자] 야디어 몰리나 /soul1014@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 포수 야디어 몰리나(39·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내년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화려한 은퇴 투어가 몰리나를 기다리고 있다. 

몰리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을 앞두고 "내년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은퇴를 예고했다. 몰리나는 전날(25일) 세인트루이스와 1년 1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은퇴 전 마지막 계약이 됐다. 

지난 200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해로 18년차가 된 몰리나는 올스타 10회, 골드글러브 9회, 플래티넘 글러브 4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실버슬러거 1회 경력을 자랑한다. 통산 2121경기를 뛰며 2090안타 168홈런을 기록 중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된다. 

몰리나는 "충분히 할만큼 했다. 19년은 긴 경력이고, 포수는 힘든 자리다. 지금 당장은 최선을 다하면서 몸을 단련할 생각이지만 39살에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은퇴 사유를 밝혔다. 

이어 몰리나는 "내년에 좋은 성적으로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올해나 내년에 우승 트로피를 세인트루이스로 가져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년 연속 우승을 하고 은퇴하면 정말 훌륭할 것 같다"고 바랐다. 

미리 은퇴를 선언하면서 내년 몰리나의 원정경기는 '은퇴 투어'로 열리게 된다. 데릭 지터, 마리아노 리베라, 데이비드 오티스 등이 화려한 은퇴 투어로 마지막 시즌을 장식한 바 있다. 몰리나 역시 그만한 대우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다. 

몰리나는 "신시내티와 시카고에서 듣게 될 온갖 야유가 기대된다. 멋지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팬들이 내게 응답해주면 정말 감사하겠다"며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로 오랜 기간 적으로 붙었던 신시내티 레즈, 시카고 컵스에서의 마지막 원정을 기대했다. /waw@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세인트루이스 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