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속상해, 행정소송 할 수 있는 것 다 한다" 송승준의 억울함 토로.txt
2021.08.27 10:32:49

 

[OSEN=창원,박준형 기자]8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1회말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행정소송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서 억울함을 풀어보려고 한다.”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의 명예회복은 가능할 수 있을까. 이제는 법정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내려고 한다.

KBO는 “지난 23일,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롯데 송승준이 금지약물 소지로 프로스포츠 도핑방지규정을 위반한 사실에 대한 한국도핑방지 항소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통보 받았다”라면서 “항소위원회는 송승준이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고 KADA(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72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최종 유지했다”라고 전했다.

송승준은 지난 2017년 3월 당시 금지약물에 해당하는 성장호르몬(아젠트로핀)을 소지해 프로스포츠 도핑방지 규정 제2조 6항을 위반한 사실이 인정됐다. 결국 지난 5월 25일부터 KADA 제재위원회의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이어지고 했다. 현재 징계는 48경기 정도 소화된 상황.

그러나 현재 송승준에게 징계는 문제가 아니다. 송승준은 2017년 당시 후배였던 이여상이  건넨 약품을 선의라고 생각해서 받았고 금지약물인 것을 확인한 뒤 곧장 이여상에게 다시 돌려줬다고 줄곧 주장했다.

이러한 내용은 이미 KADA의 숱한 조사에서 주장했고 그동안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도 모두 밝혔다. 그럼에도 송승준의 주장, KADA의 징계는 변함이 없었다. 무관용 원칙이 적용됐다.

송승준은 25일, OSEN과의 통화해서 “속상하다. 소명을 충분히 했고 (이여상과의) 삼자대면도 요구를 했지만 KADA 측은 이미 조사를 마쳤고 의견을 들었다고 한다”라면서 “KADA에서는 소지를 한 것만으로도 구매의 의도가 있다고 추정이 된다고 설명하더라”며 억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선의에 악용을 당했지만 잘못은 물론 인정한다. 그럼에도 결백함을 호소해도 달라지지 않는 상황이 힘겹다. “항소가 기각될 수 있다는 것을 예상은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또 이렇게 기각이 되고 나니까 지치고 너무 힘들다”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인터뷰 내내 애써 힘을 내 보려고 했지만 한숨이 휴대폰 너머로 들렸다. 

그리고 그는 “제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르게 흘러가서 속상하다”라면서 “변호사와 얘기를 해서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 행정소송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려고 한다. 다시 또 해볼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