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타선, ‘1할3리’ 보어도 문제지만 ‘후반기 0안타’ 타자도 있다
2021.08.27 11:14:24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는 새로 가세한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의 타격 부진이 걱정이지만, 기존 타자들의 부진도 문제다. 주축 타자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타율이 내려갔고, 2할5푼 이하 선수들도 많다.

이천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천웅은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이 2할1리, 더구나 후반기 8경기에 출장해 14타석 12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삼성전에 앞서 라인업 구성과 변화에 대해 “어제 백정현 상대로 데이터가 좋았던 선수들을 내세웠고, 오늘은 뷰캐넌 상대로 강한 데이터로 라인업을 구성했다”며 “상대 투수도 중요하지만, 현재 타격 컨디션도 중요하다. 2가지를 같이 봐야 한다. 지금 타자들의 컨디션이 왔다갔다 기복이 심해서 컨디션 보다는 데이터를 우선한다”고 설명했다.

이천웅은 뷰캐넌 상대로 올해 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데이터가 좋았다. 지난해도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과거 데이터를 기대했다.

그러나 현재 타격 컨디션이 바닥이면 아무리 과거 데이터가 좋아도 크게 효과가 없음을 보여줬다. 이천웅은 2회 1사 1,2루 찬스에서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주자들을 2루와 3루로 보낸 진루타에 만족해야 했다. 4회에도 힘없는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전날부터 타구의 질은 모두 내야 땅볼이었다.

공격이 뜻대로 안 되다 보니 4회 수비에서는 1사 1,2루에서 이원석의 빗맞은 타구를 전력 질주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으나 마지막 포구 단계에서 잡지 못하고 떨어뜨렸다. 공수에서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다. 

결국 이천웅은 6회초 수비에서 이재원으로 교체됐다. 공교롭게 바뀐 이재원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2루에서 뷰캐넌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8회에는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는 2루타를 때렸다.

이천웅은 이날 2타수 무안타로 교체, 후반기 무안타 고리를 끊지 못하며 시즌 타율은 1할9푼9리로 떨어졌다. 커리어 통산 타율(.289) 보다 1할 가까이 낮게 추락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팀 타선 부진이 거듭되면서 과거 데이터, 베테랑의 경험을 우선시한다고 했지만, 이천웅에게 기회는 많지 않아 보인다.

한편 보어는 이날 우측으로 이동한 수비 시프트와 빗맞은 타구 그리고 1루 원바운드 송구의 콜라보로 인한 행운의 3루수 내야 안타를 추가했다.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시즌 타율은 1할3리(39타수 4안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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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 4회초 1사 1,2루에서 LG 이천웅이 삼성 이원석의 타구에 몸을 날렸지만 아쉽게 놓치고 있다. 2021.08.26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