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신이시여…’ 9회 2사 후 날아간 승리, 장시환의 첫 승은 언제쯤?
2021.08.27 15:50:47

 

 

[OSEN=조은정 기자] 210509 한화 장시환. /cej@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한화 이글스 장시환(33)이 아웃 카운트 하나 차이로 개인 11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장시환은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시즌 첫 승과 11연패 탈출에 도전한 장시환은 한 경기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7회까지 2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한화가 1-2로 지고 있는 상태로 8회에 돌입해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패전투수가 되는 상황. 그런데 8회초 한화가 에르난 페레즈의 1타점 2루타, 폭투 득점, 장운호의 스퀴즈 번트로 4-2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8회말 김범수에게 마운드를 넘긴 장시환은 벤치에서 동료들이 승리를 지켜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4아웃 세이브에 도전한 강재민이 9회 2사 1, 2루에서 변상권에게 동점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승리가 날아갔다. 경기는 4-4 무승부로 끝났다.

장시환은 올 시즌 15경기(60이닝) 9패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중이다. 올해는 아직 승리가 없고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9월 22일 두산전(6이닝 1실점 승리)이다. 이후 지난 시즌 3경기 2패를 포함해 18경기 11연패를 기록중이다.

비록 연패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장시환은 시즌 최고의 투구로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역시 장시환에게 꾸준히 기회를 줄 생각이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날은 공략하기 쉽지 않은 투수다. 지금 팀이 선발투수를 골라서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금 모습도 중요하지만 내년이나 팀의 미래 구상을 위해서도 중요한 투수”라는 설명이다.

장시환은 남은 시즌에도 꾸준히 선발등판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연패 탈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무산되긴 했지만 좋은 투구를 보여준다면 다음 기회도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