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아들' 김건형이 31일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이유.txt
2021.08.27 16:35:32

 

[OSEN=곽영래 기자] KT 김건형 2021.06.24/youngrae@osen.co.kr



[OSEN=수원, 이후광 기자] 김기태 전 감독의 아들이자 KT 외야 유망주 김건형(25)이 현역병으로 입대한다.

KT 이강철 감독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SSG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김건형의 군 입대 소식을 전했다.

대학교 때까지 미국에서 야구를 한 김건형은 지난해 9월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KT 2차 8라운드 75순위 지명을 받으며 프로행의 꿈을 이뤘다.

김건형은 예상을 깨고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빠른 적응 및 성장세를 보였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한 훈련태도, 끊임없는 질문 등을 통해 감독과 동료들의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6월 24일 마침내 1군 무대에 데뷔, 11경기 타율 2할1푼2리를 남겼다.

7월 9일 KIA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친 김건형은 휴식기 현역 영장을 받았다. 이 감독은 “미루기 애매한 상황이었다. 올해 계속 뛰게 했으면 상무도 노릴 수 있는데 그것도 안 되면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서…”라며 “본인이 그냥 가는 쪽으로 결정했다. 처음 KBO리그에 올 때도 갈 마음을 먹고 왔다고 하더라. 허송세월 보낼 바에야 갔다 오는 게 낫다. 현재 호잉이 와서 외야에 자리도 없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오는 31일 입대를 앞두고 있는 김건형을 향해 “아무래도 현역이면 복귀해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래도 요즘 야구선수 수명이 늘어나서 빨리 갔다 오면 좋을 것 같다”며 “돌아왔을 때 자리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지만 워낙 성실한 선수라 자기 기량만 보여주면 쓸 수 있는 카드”라고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