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보다 못 치는 올스타, 슈어저 놓친 SD '트레이드 실패' 후폭풍
2021.08.28 10:57:27

 

[사진] 아담 프레이저 2021.07.2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트레이드 실패의 후폭풍을 맞고 있다. 영입이 유력했던 사이영상 투수 맥스 슈어저(37)를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팀 LA 다저스에 빼앗겼고, 야심차게 데려온 올스타 2루수 아담 프레이저(30)는 이적 후 차갑게 식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전에서 0-4로 지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다저스에 스윕을 당한 것도 아픈데 상대 투수가 슈어저라서 고통 두 배였다. 이날 슈어저는 최고 97.2마일(156.5km) 강속구를 뿌리며 7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 샌디에이고 타선을 압도하며 시즌 12승째를 올렸다. 

슈어저는 지난달 3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다저스로 팀을 옮겼다. 당초 샌디에이고행이 유력했으나 막판에 다저스로 바뀌었다. 다저스는 워싱턴에 유망주 4명을 내주는 조건으로 슈어저와 함께 올스타 내야수 트레이 터너까지 영입했다. 샌디에이고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올스타 내야수 프레이어를 데려온 뒤 워싱턴에서 구원투수 다니엘 허드슨를 데려오는 것으로 트레이드 마감일을 끝냈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슈어저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명예의 전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적 후 선발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일 이후 19승5패'라며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 대신 2루수 프레이저와 구원투수 허드슨을 영입했지만 트레이드 마감일 이후 8승16패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맥스 슈어저 2021.08.2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슈어저 영입이 무산된 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해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슈어저를 놓친 것도 아쉬운데 프레이저의 부진은 샌디에이고를 더욱 뼈아프게 한다. 프레이저는 올해 내셔널리그 올스타였다. 피츠버그에서 98경기 타율 3할2푼4리 125안타 4홈런 32타점 35볼넷 46삼진 출루율 .388 장타율 .448 OPS .836으로 2016년 빅리그 데뷔 후 개인 최고 시즌을 보냈다. 

주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맹활약하는 등 내야가 탄탄한 샌디에이고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포지션 중복을 감수하고 프레이저를 데려왔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이적 후 26경기 타율 2할2푼7리 22안타 무홈런 2타점 5볼넷 15삼진 출루율 .272 장타율 .268 OPS .540으로 급락했다. 백업 내야수 김하성의 시즌 OPS(.609)보다 낮을 만큼 생산력이 저조하다. 26일 다저스전에도 선발에서 제외된 뒤 6회 대타로 나섰지만 슈어저의 2구째 커터에 힘없는 3루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뒤 교체됐다. 

이적 후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순위 싸움 승부처에서 프레이저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어 샌디에이고를 애태운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14경기 2승12패로 추락했다. 이 기간 무득점 패배가 3경기로 타선이 침묵했다. 다저스 3연전에는 34이닝 10안타 타율 9푼으로 바닥을 쳤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밀린 샌디에이고는 2위 신시내티 레즈와 2경기 차이로 포스트시즌이 불확실해졌다. /waw@osen.co.kr

[사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2021.08.2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