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자리 되찾을 기회" 선발 복귀 준비, 김광현이 증명해야 할 2가지
2021.08.28 17:31:42

 

[사진]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광현을 오는 2021년 8월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원정 시리즈 중 마지막 날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홍지수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33)이 선발진에 합류한다. 다시 기회가 왔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광현을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원정 시리즈 중 마지막 날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대로면 잭 플래허티 차례다. 하지만 플래허티가 지난 2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 후 2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피로 누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 자리에 김광현이 들어간다. 피츠버그전은 부상 이후 첫 선발 등판이 된다.

김광현은 지난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있었다. 그 사이 선발 자리에 틈이 없는 듯했으나 플래허티가 다시 이탈하면서 김광현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다만 김광현도 신경써야 할 점이 있다. 일단 부상 복귀전은 플래허티가 등판한 날이었다. 플래허티가 일찍 내려가고 불펜진이 가동된 상황, 김광현은 팀이 0-4로 끌려가던 6회 들어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당시 디트로이트 타자들을 상대로 2⅔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2마일(약 148Km)까지 찍었다.

구위 자체는 문제가 없는 듯 보였다. 그럼에도 몸 상태에 온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플래허티도 적지 않은 시간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3경기 던지고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 투구수도 살펴야 한다. 물론 쉴트 감독은 4~5이닝, 60~70개 정도 투구수로 제한하려는 생각인 듯하다. 김광현이 지난 복귀전에서 2⅔이닝을 던지며 투구수 46구에 그쳤기 때문이다. 5일 만에 50개 미만에서 80~90개 이상을 맡길 수는 없다.

쉴트 감독도 김광현이 6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정도의 충분한 빌드업이 안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 김광현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던지고 그 안에서 건강하고 부상 이전 구위를 꾸준히 낼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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