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수술은 순전히 미네소타 구단 탓” 日언론 뿔났다
2021.08.30 00: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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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위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의 팔꿈치 수술이 순전히 미네소타 구단 탓이라는 일본 언론의 주장이 나왔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로코 발델리 감독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우측 팔뚝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마에다가 9월 2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시즌 아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사이영상 2위에 오르며 미네소타 에이스로 우뚝 선 마에다는 올 시즌 21경기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4.66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개막전 4⅓이닝 2실점 조기 강판을 시작으로 4월 5경기 평균자책점이 6.17에 그쳤고, 설상가상으로 5월 말 내전근 부상으로 약 3주를 쉬었다.

마에다는 복귀 이후에도 기복에 시달리다가 8월 22일 뉴욕 양키스전을 마친 뒤 팔뚝에 통증을 호소하며 다시 부상자명단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음 주 수술이 결정됐다.

일본 언론은 이번 수술이 미네소타 구단의 선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닛칸 겐다이’ 디지털판은 28일 “마에다가 2015년 겨울 LA 다저스와 협상할 때 메디컬 테스트에서 어깨 및 팔꿈치에 문제가 드러난 적은 있어도 이렇게 부상이 악화된 적은 처음이다. 인재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마에다는 5월 하순 우측 허벅지 관절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올랐을 당시 우측 팔에도 통증을 호소하며 조정 기간을 거쳐 3주만에 빅리그에 복귀했다”며 “고관절을 다친 투수는 아무래도 상체에 의존하는 투구폼으로 던질 수밖에 없다. 팔꿈치와 어깨에 부담이 많이 가는 이유다. 또한 그 동안 토미존 수술을 받은 투수 대부분은 고관절 등 하체 기능에 이상이 있었던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미네소타가 마에다의 허벅지 부상 이력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등판 및 이닝을 가져갔다는 주장이었다.

닛칸 겐다이는 “올 시즌 미네소타는 메스를 대지 않아도 어깨, 팔꿈치 부상으로 장기 이탈을 강요당하고 있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고 짚으며 “미네소타 구단 메디컬 스태프의 역량이 문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에다의 고관절 통증도 경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