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1실점' 김광현 64구 교체…STL, 쓰쓰고에게 끝내기 스리런 허용 패배
2021.08.30 06:59:16

[사진] 김광현 2021.08.3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김광현(33)이 선발 복귀전에서 4이닝 1실점 호투를 했지만 64구 만에 교체되면서 시즌 7승에 실패했다. 세인트루이스도 9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가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었다. 

김광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1-1 동점으로 맞선 5회 대타로 교체돼 승패 없이 물러나 시즌 7승에는 실패했다. 

팔꿈치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다녀온 뒤 지난 2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구원(2⅔이닝 무실점)으로 던졌던 김광현은 이날 선발 복귀전에서 승리는 놓쳤지만 안정적인 투구로 건재를 알렸다. 지난달 23일 시카고 컵스전 6승 달성 후 4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을 3.27에서 3.24로 낮췄다. 

김광현은 3회까지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노히터로 피츠버그 타선을 봉쇄했다. 4회 시작부터 3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제이콥 스탈링스를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줬다. 추가 실점 없이 만루 위기를 1점으로 정리했다. 

5회 대타 맷 카펜터로 교체된 김광현은 총 투구수 64개로 경기를 마쳤다. 최고 91.4마일(147.2km) 포심 패스트볼(19개)보다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19개) 커브(3개) 싱커(1개) 등 변화구를 적극 구사했다. 특히 체인지업이 좋았다. 삼진 3개 모두 체인지업이 결정구였다. 

김광현을 조기 교체한 세인트루이스는 5회 대타 맷 카펜터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토미 에드먼이 중월 투런포를 폭발했다. 시즌 9호 홈런. 김광현에 이어 루이스 가르시아(1⅓이닝), T.J. 맥팔랜드(1⅔이닝), 지오바니 가예고스(1이닝)가 8회까지 실점 없이 막고 2점차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9회 마지막 이닝에 무너졌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알렉스 레이예스가 쓰쓰고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브라이언 레이놀스와 제이콥 스탈링스의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에 몰린 레이예스는 쓰쓰고를 넘지 못했다. 쓰쓰고는 레이예스의 초구 한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시즌 5호 홈런. 피츠버그 이적 후 13경기에서 홈런 5방을 폭발했다. 레이예스는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와 함께 7패째. 

2연승이 끝난 세인트루이스는 66승63패,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4위로 가을야구가 멀어졌다. 2연패를 끊은 피츠버그는 48승83패가 됐다. /waw@osen.co.kr

 

[사진] 쓰쓰고 요시토모 2021.08.3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