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재자격 충족 했는데 AVG .164... KIA 캡틴의 시간 오려나
2021.08.30 19:02:06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캡틴 나지완(36)이 명예회복에 성공할까?

입단 14년차 나지완은 올해 부상이 계속되며 제대로 가동을 못하고 있다. 모두 옆구리 쪽에 문제가 생겼다. 개막전 엔트리에 들었으나 부진한 타격이 이어지다 4월 28일 왼쪽 내복사근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큰 부상이 아니어서 바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다. 1군에 남아 맷 윌리엄스 감독과 타격 폼 수정도 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더 커졌다.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이 생긴 것이었다. 

또 열흘짜리 두 번째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자 등재 기간이 끝나도 차도가 없었다. 6월 21일까지 35일간 또 이탈했다. 팀이 꼴찌까지 내려앉았던 6월22일 1군에 복귀했으나 6일 만에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다시 전선에서 이탈했다. 1군 가동시간은 31일에 불과했다. 

후반기가 시작된 이후에도 복귀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퓨처스리그 실전에 나섰으나 선수단 72명이 확진 선수와 밀접 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일이 벌어졌다. 퓨처스 실전과 훈련이 전면 중단됐고, 나지완의 1군 복귀도 그만큼 늦어졌다. 

나지완은 이미 잔여백신으로 접종을 마쳐 자가격리에서 제외됐다. 실전 대신 함평훈련장에서 역시 자가격리에서 제외된 코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몸이 완전해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나지완은 오는 9월1일 확대엔트리시 복귀를 목표로 마지막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KIA 1군은 정상적인 나지완이 필요하다. 후반기에서도 공격력이 신통치 않다. 7월 6경기에서 보여준 화끈한 타격이 올림픽 휴식기와 함께 사라졌다. 평균 4.4점을 뽑고, 팀타율, 팀홈런 꼴찌로 내려 앉았다. 팀 성적도 후반기 5승5패4무,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으나 하향세를 긋고 있다.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후반기에서 심각한 타격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나지완이 복귀해 터커의 부진을 메워준다면 득점력이 살아날 수도 있다. 1일 확대엔트리에서 유일한 타자 보강 전력이다. 나지완의 올해 1군 성적은 20경기, 1할6푼4리, 무홈런, 5타점. 명함을 내밀기 어렵다. 

지난 2017년 KIA와 FA 계약이 2020시즌을 끝으로 끝났다. 올해는 단년 일반 연봉 계약을 했다. 대신 FA 재자격에 필요한 날짜를 모두 채웠다. 시즌이 끝나면 두 번째 FA 권리를 얻는다. 그러나 올해의 부상과 성적을 생각하면 험난한 길이 놓여있다. 그래서 더욱 명예회복이 절실한 나지완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