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감독 데뷔, 임시 사령탑은 담담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2021.08.31 17:54:29

 

31일 기자회견에 나선 강인권 NC 수석코치./사진=심혜진 기자

 

갑작스럽게 팀을 이끌게 된 강인권(49) NC 수석코치가 감독 데뷔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강인권 수석 코치는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동욱 감독님께서 대표이사부터 단장까지 사퇴하는걸 보고 마음에 무거운 짐을 가지고 계셨던 거 같다. 선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가 어제(30일) 결정하신 듯 하다"며 "경기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옆에 계시지 않을 뿐 경기 전에 다같이 전략 회의를 하며 이야기하고 나왔다. 그래서 나 역시 야구장에 나오는 마음은 똑같았다. 큰 마음의 준비 없이 똑같이 경기에 임하면 될 듯 하다.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30일 '코로나 술판'에 대한 구단 자체 징계를 내놓은 가운데 이례적으로 이동욱(47) 감독도 대상에 포함됐다. 선수 관리의 책임을 지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감독은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됐고, 이 기간 동안 강인권 수석 코치가 팀을 지휘한다.

불미스러운 일을 만든 장본인들의 징계는 확정됐다. 이제 남은 선수단을 이끌고 시즌 마무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 수석코치는 "징계를 어제(30일) 발표했다. 이제는 잊고 앞으로 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 선수단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팬들에게 다시 사랑받을 수 있는 길은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승패를 떠나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2021 스프링캠프 당시의 강인권 NC 수석 코치./사진=NC 다이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