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⅔이닝 노히터→3안타 3실점' 류현진 13승 실패...또 폭탄 수비에 울었다
2021.09.01 10:35:42

[사진] 2021.09.0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6회 2사까지 노히터 행진을 펼쳤으나 순식간에 3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패전투수 요건을 안았다. 

지난달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3⅔이닝 7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시즌 13승 도전이 좌절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3.88에서 3.92로 상승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 볼티모어를 맞아 류현진은 1회 다소 고전했다. 그답지 않게 볼넷 2개를 내준 뒤 폭투를 범하며 제구가 흔들렸다.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라몬 유리아스를 바깥쪽 커터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1회 투구수 28개로 힘을 뺐지만 2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라이언 맥케나를 헛스윙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로 2회를 넘긴 류현진은 3회 공 8개로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4회에도 단 5구로 3타자를 범타 요리하며 투구수를 줄였다. 

5회 역시 삼자범퇴. 이번에는 3타자 연속 삼진이었다. 페드로 세베리노를 몸쪽 꽉 차는 커터로 루킹 삼진 잡은 뒤 호르헤 마테오를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맥케나는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6회에도 가볍게 투아웃을 잡고 15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간 류현진. 그러나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노히터가 깨진 뒤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대거 3실점하며 순식간에 패전 위기에 몰렸다. 

첫 안타 허용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오스틴 헤이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2루수 마커스 세미엔의 수비가 아쉬웠다. 107마일(173km) 강습 타구이긴 했지만 정면으로 오는 타구를 세미엔이 뒤로 빠뜨렸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실책에 가까운 수비였다. 무릎까지 꿇고 포구 자세를 취했지만 소용없었다. 

이에 흔들린 류현진은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볼넷을 내주며 계속된 2사 1,2루에서 유리아스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구원 아담 심버가 세베리노를 삼진 처리하면서 류현진의 책임 주자를 실점으로 연결시키지 않았다. 3실점으로 끝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이날 류현진의 총 투구수는 95개로 스트라이크 61개, 볼 34개. 최고 92.7마일(149.2km), 평균 90.9마일(146.km) 포심 패스트볼(46개) 외에 커터(21개) 체인지업(17개) 커브(11개)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위주로 공격적인 승부를 펼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