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⅓이닝 무실점'양현종, 수비 실책에 승계주자 실점 허용 'ERA 5.17'
2021.09.02 07:54:00

[사진] 2021.06.1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구원으로 나와 아웃카운트 1개를 책임졌다. 그러나 수비 실책으로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9회초 팀의 8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5.23에서 5.17로 낮췄다. 

5-8로 뒤진 9회초 2사 3루에서 나온 양현종은 첫 타자 라이언 맥마혼을 초구 슬라이더로 1루 땅볼 유도했다. 그런데 1루수 네이트 로우가 공을 한 번 떨어뜨린 뒤 1루로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는 양현종에게 송구한 것이 옆으로 빗나갔다. 로우는 이날만 실책 3개.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앞선 투수 조 바로우의 실점이 1점 추가됐다. 

하지만 양현종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라미엘 타피아를 5구 만에 슬라이더로 다시 한 번 1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이번에는 로우가 빠뜨리지 않고 공을 잡아 1루를 터치했다. 

9월 확장 로스터에 맞춰 하루 만에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양현종은 총 투구수 6개로 복귀전을 마쳤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각각 3개씩 던졌다. 최고 구속은 90.1마일(145.km). 

이날 경기는 텍사스가 5-9로 역전패했다. 2회 5득점을 선취하며 콜로라도(6개)보다 4개나 많은 10안타를 쳤지만 9회에만 실책 3개가 나오는 등 수비 실책 4개로 자멸했다. 5-4로 앞선 9회 마무리를 위해 올라온 바로우가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5실점(2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함께 2패째를 안았다. 3연승이 끊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5위 텍사스는 47승86패가 됐다. 

한편 텍사스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는 이날 부상 복귀전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렀다. 지난 5월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던 아리하라는 116일 만의 복귀전에서 선발로 나서 3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