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350억 먹튀, ML 데뷔도 못하고 방출된 LAD 유망주
2021.09.05 19:10:26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한용섭 기자] LA 다저스가 결국 실패한 쿠바 유망주 투수 야시엘 시에라(30)를 방출시켰다. 3000만 달러(약 347억 원) 먹튀가 됐다.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 데일리 뉴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2016년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한 우완 투수 시에라는 이번 주 방출됐다. 메이저리그에는 올라오지도 못했다”고 방출 소식을 전했다.

이어 “다저스는 시에라와 6년 계약을 맺기 위해 마이애미 말린스, 시카고 컵스와 경쟁에서 이겼다. 30세인 시에라는 올해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까지 진출했다”고 전했다.

시에라는 2015년 쿠바를 탈출, 2016년 2월 다저스와 6년 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에라는 19세 나이에 쿠바리그에 데뷔했고, 2014~2015 윈터리그까지 통산 16승 21패 평균자책점 4.23를 기록했다.

다저스와 계약한 시에라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16년 하이 싱글A에서 선발로 뛰다가 더블A로 올라와서는 불펜으로만 던졌다. 합산 성적은 6승 7패 평균자책점 5.89. 이 때부터 선발로는 한계를 보여 불펜 투수가 됐다.

2017년 더블A에서 26경기 5승 평균자책점 2.54로 안정감을 보였고, 트리플A로 승격돼 13경기 1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8년 어깨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2019년 복귀해 루키리그에서 3경기 출장에 그쳤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았고, 올해 트리플A에서 23경기(16⅓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3.78의 참담한 기록을 남겼다. 36피안타 12볼넷 11폭투로 망가졌다. 결국 다저스는 6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 끝나기 전에 시에라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야시엘 푸이그의 성공 이후 다저스는 2010년대 중반 쿠바 선수를 폭풍 영입했는데,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 매체는 “다저스는 시에라 외에도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 헥터 올리베라, 알렉스 게레로, 유스네일 디아즈 등과 수백만~수천만 달러 계약을 했다. 그러나 거의 또는 전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저스는 아루에바레나는 5년 2500만 달러, 올리베라는 6년 6250만 달러, 게레로는 4년 28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아루에바레나와 게레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아주 잠깐 성공을 보였다. 올리베라는 2015년 7월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됐다. 이듬해 올리베라는 경범죄 및 구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메이저리그의 가정폭력 징계 규정에 의해 8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디아즈는 2018년 시즌 도중 매니 마차도 트레이드 때 볼티모어로 이적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