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수출' 플렉센, 시즌 14호 QS 달성...12승은 불발
2021.09.06 10:12:04

[사진] 21.09.0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후광 기자] 크리스 플렉센(27·시애틀 매리너스)이 퀄리티스타트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플렉센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KBO리그 두산 베어스 출신 플렉센이 시즌 26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1승 5패 평균자책점 3.52로, 최근 등판이었던 8월 31일 휴스턴전에선 5⅔이닝 2실점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8월 3일 탬파베이 원정부터 6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었던 상황. 애리조나전은 첫 등판이었다.

초반은 다소 힘겨웠다. 1회 선두 조시 로하스를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낸 플렉센. 후속 케텔 마르테를 병살타 처리하며 주자를 지웠으나 다시 파빈 스미스를 볼넷 출루시켰다. 이후 4번 데이비드 페랄타를 8구 승부 끝 간신히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1회 투구수는 18개.

2회에는 선두 조시 밴미터의 안타와 앤드류 영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영 타석 때는 0B-2S를 선점하고도 연이은 파울에 이어 볼 4개를 연달아 던졌다. 다만,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제이크 맥카시를 좌익수 뜬공, 타일러 길버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극복했다.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로하스-마르테-스미스 순의 중심타선을 만나 8구 삼자범퇴를 치른 뒤 6회 선두 로하스에게 2루타를 맞을 때까지 무려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타선이 4회 2점을 지원하며 5회 종료 후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그러나 6회 무사 2루는 극복하지 못했다. 마르테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어진 1사 3루서 스미스에 1타점 2루타, 페랄타에 좌중월 투런포를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플렉센은 3-3으로 맞선 7회 에릭 스완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 도움 속 패전은 면했으나 시즌 12승은 불발됐다. 투구수는 89개였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3.52에서 3.56으로 소폭 상승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