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경-주현상 1군 합류 "반성하는 모습 보여야" 수베로 감독
2021.09.07 17:49:53

 

[사진] 윤대경-주현상 /OSEN DB



[OSEN=창원, 이상학 기자] 방역 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던 한화 투수 윤대경(27)과 주현상(29)이 1군에 복귀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두 선수가 진심 어린 반성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랐다. 

윤대경과 주현상은 지난 6일 1군 엔트리 등록 후 선수단에 합류했다. 7일 NC전을 위해 창원 원정에 왔다. 두 선수는 지난 7월5일 새벽 서울 원정 숙소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은퇴 선수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호텔방에 일반인 여성 2명이 있었고, 곧이어 온 한현희, 안우진(이상 키움)과 6분간 동석하면서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 

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두 선수는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각각 1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받았다. 한화 구단도 징계를 통해 1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20경기 출장정지를 받았고, 지난 3일부로 해제됐다. 4일 잔류군 연습경기에서 1이닝씩 던지며 실전 점검한 두 투수는 곧바로 1군 부름을 받았다. 

수베로 감독은 이날 NC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훈련이 끝나면 두 선수를 불러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중요한 건 실수를 통해 느끼고 배워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실수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추후 행동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배워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반기 들어 불펜에 힘이 떨어진 한화는 두 선수의 가세로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수베로 감독은 "팀에 왼손 불펜이 많은 상황이라 좌우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오른손이 필요했다. 윤대경과 주현상 모두 불펜으로 쓴다"고 밝혔다. 징계 전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윤대경이지만 일단 불펜으로 투구수 늘리는 작업을 한다. 

한편 한화는 지난 6일 투수뿐만 아니라 야수 엔트리도 조정했다. 내야수 조한민과 외야수 장지승을 2군으로 내리며 외야수 노수광, 김민하를 1군에 등록했다. 수베로 감독은 "1군에선 조한민과 장지승의 출전 기회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 발전에 있어 더 많은 타석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군에 보냈다"며 "노수광과 김민하는 벤치에서 경험을 더해줄 수 있는 베테랑들이다"고 엔트리 조정 배경을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