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0.76→홀드 1위, 확 바뀐 장현식 ”이것 좋아져“
2021.09.07 19:40:25

 

[OSEN=광주, 민경훈 기자]7회초 2사 주자 1루 NC 양의지 타석에서 마운드에 오른 KIA 장현식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7.01 / rumi@osen.co.kr



[OSEN=수원, 이후광 기자] 지난해 평균자책점 10점대 투수가 어떻게 홀드왕에 도전할 수 있게 됐을까.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시즌 12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장현식의 반등 비결로 달라진 변화구 제구를 꼽았다.

지난해 8월 NC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은 이적 첫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7경기 4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 10.76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장현식은 2017년 9승을 비롯해 한때 한국 야구를 이끌 우완 에이스로 주목받았던 자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눈에 띄는 활약을 전혀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다. 감독의 고민거리에서 KIA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는 필승조로 변모했기 때문. 올 시즌 48경기 1승 3패 1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60의 호투 속 홀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7월 7일 한화전부터 9월 5일 한화전까지 무려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는 중이다.

사령탑에 호투 비결을 묻자 지난해 11월로 시간을 돌렸다.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 후 선발 준비를 했는데 체력 보충을 많이 했다. 스프링캠프 때도 선발 준비를 같이 한 부분이 도움이 된 느낌”이라며 “그러면서 변화구에 대한 감각이 좋아졌다. 작년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변화구 제구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볼이 많아지며 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했고, 결국 힘들게 경기를 끌고 갔다”고 돌아봤다.

올해는 더 이상 변화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특히 후반기 장현식의 투구는 상당히 안정적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해는 초구에도 변화구 스트라이크가 가능하다. 가장 크게 발전한 부분”이라며 “장현식의 직구가 좋은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면 훨씬 더 좋은 투수가 되는 것”이라고 흡족해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