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근황] 멀티히트 다음날 방출…키움 출신 모터, 9일간 두 번 쫓겨나
2021.09.08 10:03:21

 

[사진] 테일러 모터 2021.09.07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10경기 만에 방출된 내야수 테일러 모터(32)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연이어 쓴맛을 보고 있다. 9일 사이 두 번이나 방출을 당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모터를 양도 지명(DFA) 처리하며 사실상 방출했다. 유틸리티 야수 키케 에르난데스와 대니 산타나가 코로나19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되자 보스턴은 외야수 프랜키 코데로를 트리플A로 내려보내고, 모터를 양도 지명하며 사실상 방출했다. 

이에 따라 모터는 앞으로 며칠간 그를 원하는 팀이 있으면 클레임을 통해 이적할 수 있다. 원하는 팀이 없어 웨이버가 통과되면 마이너로 소속이 이관되거나 FA 자격을 얻게 된다. 

모터는 불과 하루 전 보스턴의 리드오프였다. 지난 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5타수 2안타 1타점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2회 1타점 2루타에 이어 6회 3루타를 터뜨리며 안타 2개를 모두 장타로 장식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비즈니스는 냉정했다. 멀티히트 다음날 방출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 확진 선수들이 몸 상태를 회복해 복귀했고, '임시 방편'이었던 모터는 3경기만 뛰고 다시 짐을 쌌다. 

모터에겐 9일 사이 방출만 두 번이다. 지난달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빅리그 콜업을 받은 모터는 그러나 13경기(4선발)에서 20타수 3안타 타율 1할5푼에 그쳤다. 

 

[사진] 테일러 모터 2021.08.2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31일 콜로라도에서 양도 지명된 모터는 보스턴의 클레임을 받아 빅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3경기에서 6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지만 또 한 번 방출 쓴맛을 봤다. 

모터는 지난해 한국에서도 10경기만 뛰고 조기 퇴출됐다. 시즌 초반부터 타격 부진으로 2군에 강등된 그는 1군에서 35타수 4안타 타율 1할1푼4리 1홈런 3타점으로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한 채 '2020년 퇴출 1호' 외인으로 한국을 떠났다. 

올해 트리플A 평정 후 빅리그에 복귀하며 깜짝 반전을 일으켰지만 자리를 잡는 데 실패했다. 2개 팀에서 16경기를 뛰며 타율 1할9푼2리 무홈런 1타점 OPS .584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