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9일 만에 유격수 출전’ 전병우, 1회부터 치명적인 실책…2실점 허용
2021.09.08 19:02:37

 

[OSEN=잠실,박준형 기자] 두산 양석환. 21.07.06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전병우(28)가 오랜만에 유격수로 선발출전했지만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전병우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키움은 선수단 주장을 맡게된 주전 유격수 김혜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김혜성을 기용할 계획을 세웠다. 김혜성이 2루수로 이동하면서 유격수 자리가 비었고 이날 경기에는 전병우가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다. 롯데 소속이던 2019년 4월 3일 SK전 이후 889일만이자 통산 네 번째 유격수 선발출전이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혜성을 2루수로 보내니 유격수가 비었다. 전병우가 최근 타격감이 좋고 좌투수를 상대로 강점도 있다.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병우를 유격수로 기용했다”라고 전병우 유격수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전병우는 1회부터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1회말 1사 1루에서 박건우가 조금 깊숙한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쳤고 전병우는 공을 잡고 6-4-3 더블플레이를 시도했다. 그런데 송구가 크게 빠지면서 주자들은 오히려 한 베이스를 더 진루했고 1사 2, 3루 위기로 이어졌다.

키움 선발투수 김동혁은 결국 김재환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양석환의 1타점 2루타로 1회에만 2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전병우는 오랜만에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경기에서 뼈아픈 실책으로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