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 미란다, 시즌 234K 페이스…최동원 기록도 넘본다
2021.09.08 21:58:56

[OSEN=잠실, 지형준 기자]1회초 두산 미란다가 역투하고 있다. 2021.09.08 /jpnews@osen.co.kr



[OSEN=잠실, 길준영 기자]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32)가 KBO리그 역대 최고 기록에 다가서고 있다.

미란다는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118구를 기록한 미란다는 직구(65구)-포크(39구)-슬라이더(8구)-체인지업(6구)를 구사하며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최고 시속 150km를 찍은 빠른 직구와 뚝 떨어지는 포크에 키움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신 허공을 갈랐다.

지난 1일 KIA전에 이어 이날 역시 탈삼진 9개를 추가한 미란다는 시즌 164탈삼진으로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윌머 폰트(SSG, 139탈삼진)과의 격차는 25개로 벌어졌다. 9이닝 당 탈삼진(K/9)은 무려 11.24개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구대성(한화, 1996년 11.85개), 선동열(해태, 1993년 11.68개)에 이어 역대 3위다.

두산의 잔여 경기가 앞으로 42경기인 가운데 미란다가 9번 정도 등판해 30경기를 치른다면 현재 페이스(21경기 164탈삼진)로 봤을 때 무려 234탈삼진이 가능하다.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1위는 1984년 최동원(롯데)이 기록한 223탈삼진. 미란다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최동원의 기록마저 넘볼 수 있다.

미란다는 이날 경기에서 7회 아쉽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행진이 31이닝에서 멈췄다. 하지만 여전히 역대급 기록이 미란다를 기다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