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와 워커, '명예의 전당' 선정 20개월 만에 헌액식 개최
2021.09.09 09:23:16

[사진] 9일(한국시간) 쿠퍼스 타운에서 열린 내셔널 베이스볼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명예의 전당 동판을 받은 데릭 지터, 래리 워커, 테드 시몬스(왼쪽으로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주장' 데릭 지터가 지난 2020년 1월 야구 '명예의 전당'에 뽑힌 뒤 20개월 만에 헌액식을 가졌다.

야구 명예의 전당은 9일(한국시간) 뉴욕 주 쿠퍼스 타운의 클락 스포츠 센터에서 수천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020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거행했다.

이날 헌액식에서 '명전' 동판을 전달받은 주인공은 작년 투표에서 1표가 모자라 만장일치 지지를 얻지 못한 지터와 10수 끝에 76.6%의 득표를 얻은 래리 워커를 비롯해 명전 원로위원회로부터 구제를 받은 테드 시몬스, 그리고 메이저리그 전 선수노조 위원장 마빈 밀러 등 4명이다.

지터와 워커는 애초 작년 7월 27일 헌액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었다.

지터는 명예의 전당 첫 투표를 통해 바로 입회했다. 1995년부터 2014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만 뛰며 통산 2747경기 타율 0.310 260홈런 1311타점 358도루 1923득점을 남겼다. 신인왕을 비롯해 올스타 14차례, 실버슬러거 5번, 골드글러브 5번을 얻었고, 월드시리즈 반지도 5개 있다.

워커는 1989년 빅리그 데뷔 후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시작으로 콜로라도 로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했다. 통산 1988경기 타율 0.313 383홈런 1311타점 1355득점을 기록했다. 캐나다인으로는 두 번째다.

세인트루이스의 명예의 전당 멤버인 시몬스는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는 입회가 좌절됐지만, 원로위원회가 구제해 이날 입회식을 가졌다. 시몬스는 통산 2456경기 타율 0.285 248홈런 1389타점을 기록했다.

이미 세상을 떠난 밀러는 미국 프로 스포츠의 프리에이전트 제도를 이끌어 낸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선수들의 몸값을 천문학적인 액수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이날 열린 헌액식에는 수많은 양키스 팬들이 함께하며 지터의 헌액을 축하했고, 마이클 조던 등 슈퍼스타도 다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lsboo@osen.co.kr


[사진] 9일(한국시간) 쿠퍼스 타운에서 열린 야구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마이클 조던과 데릭 지터의 아내 한나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