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끝내기 스리런' 삼성, KT 꺾고 3연패 탈출
2021.09.09 22:24:05

[OSEN=대구, 최규한 기자]6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삼성 오재일이 동점 좌중간 솔로포를 치고 홈을 밟은 뒤 이학주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이학주는 재역전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 dreamer@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이 오재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장식했다.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8-7로 이겼다. 5일 대구 두산전 이후 3연패 탈출. 

삼성은 박해민-김헌곤-구자욱-호세 피렐라-오재일-강한울-김상수-이학주-김도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KT는 김민혁-황재균-강백호-유한준-배정대-오윤석-제라드 호잉-장성우-심우준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1회 김민혁의 우전 안타와 황재균의 중전 안타 그리고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강백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유한준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때려 2루 주자 황재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

5회까지 침묵을 지켰던 삼성은 6회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선두 타자 김도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삼성 벤치는 김도환 대신 김성윤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박해민의 좌전 안타 때 김성윤은 홈까지 파고 들었다.

박해민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폭투를 틈타 2루에 안착했다. 김헌곤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구자욱이 쿠에바스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3-2. 피렐라와 오재일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한 삼성은 강한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달아났다.

KT는 7회 선두 타자 장성우의 솔로 아치로 1점차 턱밑까지 쫓아갔다. 심우준과 김민혁은 각각 3루수 파울 플라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선발 최채흥 대신 우규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황재균은 우규민에게서 중전 안타를 빼앗았다. 강백호는 좌월 투런 아치를 터뜨리며 5-4 재역전을 이끌었다.

삼성은 8회 선두 타자 피렐라의 좌월 1점 홈런으로 5-5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강한울의 볼넷, 김상수의 중전 안타로 다시 한번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김호재와 김민수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KT는 9회 선두 타자 심우준의 중전 안타, 송민섭의 희생 번트에 이어 황재균의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로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곧이어 강백호가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황재균을 불러들였다.

삼성은 9회 2사 1,3루서 오재일의 끝내기 스리런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