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성히어로] '공 4개로 위기 탈출' 끝내기 홈런에 가린 숨은 주역.txt
2021.09.10 11:22:00

 

[OSEN=대구, 곽영래 기자]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삼성 홍정우가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요기 베라의 명언이 떠오르는 경기였다. 

삼성이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8-7 재역전승을 장식했다. 5일 대구 두산전 이후 3연패 탈출.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오재일. 혈투의 마침표를 찍는 한 방으로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오재일은 5-7로 뒤진 9회 2사 1,3루 상황에서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끝내기 스리런을 빼앗았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포크볼(130km)을 그대로 잡아당겼고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0m. 

오재일은 "유리한 볼 카운트였기 때문에 적극적인 스윙과 실투를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마침 생각한 변화구가 들어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팀에 도움이 못 된 것 같아 미안했다"고 말했다. 

또 "오늘 극적인 상황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또 선수단 분위기도 좀 더 좋아진 것 같다. 이 분위기 이어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오재일이지만 홍정우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홍정우는 5-7로 뒤진 9회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공 4개로 유한준(2루 땅볼)과 배정대(3루 땅볼)를 제압했다. 

홍정우가 추가 실점 위기를 잠재웠기에 9회 극적인 상황이 연출될 수 있었다. 오재일에게 가렸지만 8-7 재역전승에서 없어서는 안될 활약을 펼친 홍정우. 3연패 탈출을 이끈 숨은 주역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