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귀도 생각 중" 이제 걷기 시작한 테임즈 근황.txt
2021.09.10 15:40:19

 

NC 시절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테임즈. /사진=이상희 통신원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에릭 테임즈(35)가 재활 과정을 순탄하게 진행하며 한국 또는 일본 무대 복귀를 노리고 있다.

테임즈는 10일(한국시간)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얼마 전부터 아킬레스건 수술 후 다리에 착용하던 의료용 부츠 없이도 걸어 다닐 수 있게 됐다"며 "재활이 의사의 당초 예상보다 1~2주 정도는 순조롭고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BO리그 NC에서 뛰어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테임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요미우리와 1년 120만 달러(약 13억 7300만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따라 일본 입국이 늦어진 데다 데뷔전인 4월 27일 야쿠르트전 수비 때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5월 4일 수술을 받은 테임즈는 "아킬레스건 부상은 대략 6~8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만큼 재활 과정이 길고 지루하다. 하지만 다시 뛸 수 있도록 시간이 걸려도 확실하게 재활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 달 일본 언론은 "테임즈가 FA로 공시됐다"며 요미우리와 결별했음을 알렸다.

테임즈는 "의료용 부츠 없이 자력으로 걷기 시작했고, 수주 후부터는 가벼운 조깅을 시작으로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뛰는 것만 자유로워지면 재활 과정에 탄력이 붙을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올 겨울(11~12월)에 쇼케이스를 열어 내가 건재하다는 걸 증명하는 것은 물론 내년에 몸담을 새로운 팀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팀을 찾는 데 미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2022 시즌에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날 가능성도 시사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NC에서 뛴 테임즈는 2015년 정규시즌 MVP로 선정될 만큼 역대 KBO리그 외국인 타자 중 최고로 꼽힌다. 그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17년 밀워키와 3년 1600만 달러(약 179억 원)예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이후 3시즌 동안 평균 타율은 0.241로 낮았지만 한 해 평균 24홈런을 칠 만큼 거포 능력은 여전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테임즈는 워싱턴과 총액 700만 달러(약 78억 원)의 1+1년 계약을 했지만, 시즌 뒤 워싱턴 구단이 플러스 1년 계약을 실행하지 않아 일본행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