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투아웃 3득점' 벼랑 끝 삼성 뒷심, DH 2경기 연속 무승부
2021.09.12 21:22:42

[OSEN=대전, 이대선 기자]8회초 1사 1루에서 삼성 오재일의 좌중간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은 1루주자 김성표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09.11 /sunday@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삼성은 9회 투아웃 이후 3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패배 위기를 딛고 더블헤더 2경기 모두 무승부로 마쳤다. 

삼성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2차전에서 한화와 6-6으로 비겼다. 3-6으로 뒤진 9회 2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싹쓸이 3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패배 위기를 모면했다. 

1차전 3-3 무승부에 이어 2차전까지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은 58승45패6무, 한화는 38승64패7무를 마크했다. 

한화가 1회 홈런으로 기선 제압했다. 정은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하주석이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삼성 선발 김대우의 3구째 몸쪽 120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7호 홈런. 

삼성이 2회 박승규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자 한화가 3회 2점을 달아났다. 우중간 안타로 포문을 연 하주석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태연의 우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노시환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최인호의 1루 땅볼로 1점을 더해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도 5~6회 1점씩 야금야금 추격했다. 5회 장시환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와 폭투로 3루에 간 김성표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올렸다. 6회에는 이원석의 볼넷과 박승규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한화가 6회 홈런으로 달아났다. 백용환이 삼성 구원 홍정우의 3구째 몸쪽 117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3호 홈런. 8회에는 에르난 페레즈가 2사 3루에서 우규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6-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9회 삼성의 뒷심이 대단했다. 

선두 오재일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한화는 필승맨 강재민을 투입했다. 김지찬이 볼넷을 골라내 1,2루 찬스를 연결한 삼성은 강한울과 구자욱이 연속 삼진을 당해 투아웃에 몰렸다. 하지만 호세 피렐라의 유격수 내야 안타에 이어 이원석의 우중간 빗맞은 안타 때 주자 3명이 모두 홈에 들어왔다. 한화 2루수 이도윤의 글러브 끝을 맞고 타구가 옆으로 굴절된 사이 1루 주자 피렐라까지 홈으로 파고들었다. 단숨에 6-6 동점. 강재민의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였다. 

삼성은 9회를 실점 없이 막고 패배 직전의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선발 김대우가 2이닝 4실점으로 일찍 내려갔지만 두 번째 투수 노성호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승규가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120일 만의 1군 복귀전에서 3⅔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강재민이 9회 2사 후 3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주석과 백용환이 나란히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