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진백 심판 맞히기’ 몽고메리, 출장정지 중징계 피할 수 있을까?
2021.09.14 09:53:55


[OSEN=한용섭 기자] 상벌위원회가 열린다. 삼성 외국인 투수 몽고메리는 출장정지 중징계를 피할 수 있을까.

KBO는 14일 몽고메리가 퇴장 과정에서 심판에 거칠게 항의하며 로진백을 던져 맞힌 사건에 대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몽고메리는 지난 10일 대구 KT전에 0-1로 뒤진 4회초 2사 후 장성우 타석 때 12초 룰 위반 경고를 받았다. 4회초를 마친 몽고메리는 김성철 주심에게 12초 룰 위반 경고에 대해 항의하다 퇴장을 선언 당했다. 심판에게 욕설을 했다는 것이 퇴장 사유였다.

퇴장 선언 후 ‘급발진’한 몽고메리는 분노를 삭히지 못하고 주심을 향해 거칠게 달려들었고, 삼성 동료들이 황급히 말렸다. 격렬하게 흥분한 몽고메리는 로진백을 던져 주심의 등을 정확하게 맞혔다.

KBO 관계자는 "심판위원장에게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몽고메리가 덕아웃에 들어가면서 주심에게 12초룰 위반 경고에 대해 항의하다 욕설을 해 퇴장 당했다. 과격한 행동을 한 것은 퇴장 선언 이후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KBO는 단순 퇴장이 아니라 큰 소동을 일으킨 퇴장이기에 몽고메리의 상벌위원회를 열어 추가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KBO리그 규정 벌칙내규에 따르면, 선수가 심판위원의 판정에 불복해 퇴장 당했을 때는 제재금 100만원 이하와 5경기 이하의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받는다.

심한 욕설과 폭언으로 퇴장 당했을 땐 300만원 이하의 제재금과 10경기 이하의 출전 정지 징계가 가능하다. 구타 등 폭력으로 인한 퇴장은 500만원 이하의 제재금과 30경기 이하 출전 정지가 내려진다. 

욕설로 퇴장을 당해 규정의 10경기 이하 출장 정지 징계는 가능하다. 동료들이 말리지 않았더라면, 격렬한 항의는 어떤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졌을지 모른다. 심판에게 로진백을 던져 맞혔다. 구타 등 폭력으로 판단하느냐에 따라 10경기 이상의 출장 정지도 논의될 수 있다.

삼성은 13일까지 시즌 109경기를 치렀다. 35경기가 남아 있다. 최대 징계인 30경기 이하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진다면 사실상 몽고메리는 시즌 아웃이 되는 셈이다.

10경기 출장 정지라도 LG와 2위 경쟁을 하며 선두 KT를 추격하고 있는 삼성에 큰 타격이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몽고메리의 돌출 행동, 상벌위 징계 결과에 따라 삼성의 남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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