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북상, 광주 또 비...44경기 남은 KIA, 11월까지 야구하나?
2021.09.14 12:26:01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11월까지 야구를 할까?

14호 태풍 찬투의 진로가 한반도 남해안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 지역은 14일 아침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예정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로인해 KIA는 11월까지 야구를 할 가능성이 생겼다. 전날까지 100경기 소화에 그쳤다.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44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재 일정상 9월까지 17경기(더블헤도 2회 포함)를 소화한다. 나머지 27경기는 10월에 예정되어 있다. 10월 31일까지 꼬박 경기를 벌이는 일정이다.

KIA는 올해 20번이나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선수가 나와 전반기를 1주일 조기종료했고, 3주간의 올림픽 휴식기가 있었다. 가을장마까지 찾아와 유난히 우천 순연 경기가 많았다. 대개 10월 초부터 포스트시즌에 들어가지만, 올해는 이런저런 이유로 훨씬 늦어지게 됐다. 

KBO는 최대한 일정을 빨리 소화하기 위해 연장전 폐지, 더블헤더와 준플레이오프 축소 등을 도입했다. 각 팀들은 매주 더블헤더를 벌이느라 체력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9월에도 우천취소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그 가운데 KIA가 유난히 취소 경기가 많아 일정에 부담이 생겼다. 

문제는 앞으로도 또 다른 태풍이 찾아오거나 우천으로 취소되는 경기가 생긴다는 점이다. 실제로 매년 가을 두 어개의 태풍이 찾아온다. KIA는 당장 14일과 15일(더블헤더) 3경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KIA는 11월까지 경기를 벌이는 초유의 상황이 찾아올 수 있다. 

KIA는 9위에 머물고 있어 사실상 포스트시즌 티켓 경쟁군에서 탈락했다. 추가 일정 편성 과정에서 5강 경쟁 팀들의 경기를 먼저 짜고, 탈락 팀들의 경기를  뒤로 배치할 수도 있다. 혹은 포스트시즌에 들어가고 이른바 '그들만의 경기'를 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그러나 KIA가 5강 경쟁 팀들과 경기가 남은 것도 문제이다. KBO는 추가 일정을 짜면서 골머리를 앓게됐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