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노익장] 이용규, '바람의 아들' 넘은 최고령 한 경기 4도루 신기록.gif
2021.09.15 10: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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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노장의 연이은 질주는 빛이 바랬다.

키움 이용규(36)는 지난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3득점, 그리고 무려 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도루였고 역대 최고령 한 경기 4도루 기록이었다.

이용규는 1회부터 쉬지 않고 달렸다. 1회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윌 크레익으로 3루에 도달했다. 이후 상대 배터리가 방심한 틈을 타서 3루 도루를 감행해 성공시켰다. 이후 박동원의 3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3회에는 1사 후 타석에 들어서서 볼넷을 얻어냈다. NC 선발 웨스 파슨스는 이용규를 의식했고 보크를 범해 공짜로 2루를 밟았다. 그리고 파슨스의 투구폼을 뺏어서 3루 도루를 다시 성공시켰다. 이미 파슨스의 타이밍을 어떻게 뺏는 지를 알고 있는 듯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4회초 1사 1,2루에서 2루수 땅볼을 때리면서 1루에서는 살아남은 이요규는 다시 2루에 도전했고 베이스를 훔쳤다. 개인 3도루 기록은 KIA 소속이던 지난 2012년 6월13일 목동 넥센전 이후 3380일 만이었다.

그리고 6회 다시 볼넷을 얻어낸 뒤 2루를 훔치면서 한 경기 4도루 기록이 만들어졌다. 이용규의 4도루는 개인 한 경기 최다였다.

그리고 만 36년 19일의 나이로 4도루에 성공한 이용규는 역대 최고령 한 경기 4도루 신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었다. ‘스포츠투아이’에 의하면 이종범은 2003년 6월 21일 두산전에서 만 32세 10개월 6일의 나이로 4도루를 기록했다. 무려 4살을 뛰어넘은 최고령 기록을 이용규가 수립한 것.

그러나 베테랑의 투혼도 승리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6-6 동점이던 6회말 필승조 조상우가 NC 전민수에게 만루포를 얻어 맞아 8-10으로 패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