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경기 차 좁히면 재미있을 것" 진격의 서튼, 역전 5강 정조준
2021.09.15 13:24:14


[OSEN=광주, 이선호 기자] "3.5경기 좁히면 재미있을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51)이 역전 5강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롯데는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2연승을 달렸다. 선발 이승헌이 4이닝 동안 만루위기 두 번을 겪으면서도 1실점으로 막아주자 5회부터 불펜을 가동했고, 타선이 터졌다. 김원중이 9회말 스리런 홈런을 맞았지만 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래리 서튼 감독은 5월 11일 부임한 이후 5할 승률을 다시 맞추었다. 정확하게 36승3무36패의 성적이다. 시즌 도중 갑자기 지휘봉을 잡아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일관성 있게 팀을 지휘한 댓가이다. 

특히 후반기는 급상승 모드이다. 전반기를 마치고 5위 NC와 7경기 차 8위였다. 그러나 이제는 5위 NC와 3.5경기 차로 좁혔다. 후반기 성적 2위 16승10패2무(.615)의 고공행진을 펼쳤다. '롯치올(롯데가 치고올라간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박세웅이 이끄는 선발진이 안정감 있게 돌아가고 있고, 후반기 최소실책의 수비도 안정감이 생기고 있다. 후반기 팀타율과 팀방어율은 중간 순위이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달라졌다. 서튼 감독은 역전 5강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14일 KIA와의 경기에 앞서 "올림픽 휴식기 동안 선수들에게 말을 했다. 앞선 팀과의 5경기 차를 줄여보다. 후반기를 시작해 목표를 이루었다. 다음 도전 과제는 3.5경기를 줄이는 것이다. 줄이면 상위 팀과 가까울 것이다. 그때부터 재미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역전 5강을 위한 필요조건에 대해 강한 신념을 제시했다. "우리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강한 신념이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이고 누구인지 알 수 있다. 결과보다 어떤 플레이를 하는가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들도 의욕이 남다르다. 4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끈 한동희는 "다른 것 바라보지 말고 하루에 한경기 최선을 다하지 말씀을 하셨다. 매 순간 최선 다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기 남았는데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