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훈훈함] ‘월간 페어플레이어’ 수상 SSG 김상수, 상금도 기부 예정
2021.09.15 17:43:44

[사진] ‘2021 KBO리그 월간 페어플레이어’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포츠토토와 카카오는 경기 외적으로도 따뜻한 행동을 보여준 김상수의 선행을 인정해 8월 KBO리그 최고의 페어플레이어 수상자로 선정했다. / 더그아웃 매거진 제공


[OSEN=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불펜 요원 김상수(33)가 선행을 이어간다.

‘2021 KBO리그 월간 페어플레이어’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포츠토토와 카카오는 경기 외적으로도 따뜻한 행동을 보여준 김상수의 선행을 인정해 8월 KBO리그 최고의 페어플레이어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상수는 1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하지만 김상수는 이 상금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기로 했다. 그는 “이 상금은 내가 받을 돈이 아닌 것 같다. 한부모 아버지께서 언제든 딸에게 피자를 시켜줄 수 있도록, 그분께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김상수의 ‘피자 선행’ 스토리는 지난달 시작됐다. 평소 선행에 관심이 많았던 김상수는 지난달 13일 구단 관계자로부터 실직 후 딸 생일을 맞은 한부모 아빠에게 공짜 피자를 선물한 인천의 한 피자 가게 사연을 듣게 되며 감동을 받았고, 자신도 피자 가게 사장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전달했다.

당시 김상수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출퇴근하면서 홈구장 옆에 위치한 새싹야구장에서 무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야구하며 꿈을 키우는 유소년 아이들을 보며 무언가 선물을 하고 싶어 했다.

지난달 15일 오전 김상수는 해당 가게에서 피자 20판을 주문, 유소년야구교실에 직접 방문해 피자를 전달한 바 있다. 구단 역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청년 사장님을 돕기 위해 피자 30판을 주문하기도 했다.

구단은 “피자 가게 사연이 화제가 된 후 한무모 아빠에게도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을 위해 후원 활동을 주관하고 있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김상수가 상금을 한부모 아빠에게 기부하게 된 것이다.

한부모 아빠는 “예전부터 오랫동안 SSG 팬이었는데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다. 딸 아이의 간식비로 잘 쓰겠다. 무엇보다 김상수 선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남은 시즌 부상 없이 좋은 결과를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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