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G 남았는데 DFA 양현종, 1승도 못하고 ML 도전 끝나나?
2021.09.16 10:08:42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2021시즌을 불과 18G 남기고 지명할당 처리됐다.

텍사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60일 부상자 명단에서 윌리 칼훈을 복귀시키기 위해 양현종을 지명할당(DFA)하며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지난 15일 양현종을 트리플A로 내려보낸지 하루만이다.

올해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양현종은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4월 27일 빅리그에 데뷔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첫 5경기까지 3점패 평균자책점(3.38)을 유지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5월 26일 에인절스전에서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시작으로 부진이 계속되며 결국 6월 17일 트리플A로 내려갔고 18일 지명할당됐다.

트리플A에서 계속 공을 던지며 빅리그 콜업 기회를 기다린 양현종은 지난달 25일 콜업돼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지난 1일에는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지만 2일 곧바로 다시 콜업됐다. 그렇지만 9월 3경기(4⅓이닝) 평균자책점 8.31로 크게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트리플A로 내려간 뒤 두 번째로 지명할당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텍사스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잔여경기가 18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이제 메이저리그 경기에 등판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다른 팀으로 이적해 기회를 받는 것을 노려볼 수 있지만 올 시즌 12경기(35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고 트리플A에서도 10경기(45이닝)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하는데 그친 양현종을 영입할 팀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이뤘지만 이제 현실의 벽에 가로막힌 양현종은 다음 시즌 거취를 두고 고민을 해야할 순간이 찾아왔다. 1년을 투자해 야구인생에서 값진 경험을 했지만 ML 도전은 사실상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