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 설칠까봐 당일에 선발 통보 했는데…" 9억팔의 난조는 심리적 영향?
2021.09.16 16:59:13

[OSEN=부산, 김성락 기자] 12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더블헤더 경기 2차전이 열렸다.1회말 키움 선발 장재영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9.12 /ksl0919@osen.co.kr


[OSEN=창원, 조형래 기자] “밤잠 설칠까봐 당일에 통보를 했는데…”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난 12일 더블헤더에서 오프너로 등판했던 ‘9억 신인’ 장재영의 난조에 대해 언급했다.

장재영은 지난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온전한 선발이 아닌 오프너로 등판했다. 그러나 첫 6개의 공이 모두 볼로 향했고 볼넷 4개, 사구 1개 등을 내주며 제구 난조에 허덕였다. 결과적으로 2이닝 1실점을 했지만 상대의 주루플레이 미스로 간신히 막아낸 성과다. 33개의 투구수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10개에 불과했다. 팀은 2-3으로 패했다.

후반기 불펜에서 그나마 제 몫을 해주고 있던 장재영이었다. 강속구는 여전했고 영점도 잡혀가고 있었다. 하지만 다시 선발로 보직을 잠시 옮겼을 뿐인데 제구가 다시 요동쳤다.

홍원기 감독은 “잘 던지기를 당연히 바랐고 결과에 따라서 성장하는 계기가 됐을텐데 예전의 좋지 않은 모습들이 나왔다””라며 “이겨내야 하고 정신적으로 조금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결국 심리적인 영향이라는 것이 홍 감독의 생각이다. 홍 감독은 당시 장재영에게 더블헤더 2차전 오프너 등판을 더블헤더 1차전 직전에 통보했다는 뒷이야기를 귀띔했다.

홍원기 감독은 “생각이 많은 선수다. 전날 얘기하면 밤잠도 설치고 할까봐 당일에, 더블헤더 1차전 직전에 통보를 해줬다”라면서 “나이에 비해 생각이 많다. 그래서 감정의 사이클이 심하다. 그런 부분은 아직 성장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