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3회 강판→ERA 4.34라니...우리가 알던 류현진은 어디로 갔나?
2021.09.18 10:30:10

[사진] 2021.09.1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한용섭 기자] 충격적이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경기 연속 3회를 버티지 못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1회 삼자범퇴로 출발했으나 2회 2사 2루에서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토론토 타선이 2회말 2-1로 역전했는데, 류현진은 3회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라이언 벅스턴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훌리오 폴랑코에게 초구 커브를 던졌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조시 도날슨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아 5실점. 

몬토요 감독은 3회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안타-2루타-홈런-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의 조기 강판을 결정했다. 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평균자책점은 4.11에서 4.34로 더 높아졌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전에서도 2⅓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모두 3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3회 들어 장기인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공이 한가운데로 몰렸다. 직구가 90마일이 되지 않는 구속인데,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타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  벅스턴에게 2루타를 맞은 89마일 직구는 한가운데에서 몸쪽으로 들어가면서 정타를 맞았다. 

폴랑코에게 카운트를 잡으려 던진 커브는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실투가 됐다. 도날슨에게 맞은 홈런도 풀카운트에서 87마일 커터가 한가운데로 치기 좋게 몰렸다. 

시즌 막판 피로 누적의 체력 문제인지, 제구력과 주무기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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