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2승 트리오 있는데...선발진 붕괴 SSG, 10승 투수 '0명'
2021.09.19 14:15:55

 

[OSEN=김성락 기자] SSG 선발 폰트. 2021.08.22 /ksl0919@osen.co.kr



[OSEN=홍지수 기자] 올해 초 제주도 캠프 때부터 정해둔 SSG 랜더스 선발진은 무너졌다. 줄부상 속에 다시 정돈했지만 계속 깨지고 있다.

SSG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4-9로 패했다. 선발 등판한 이태양이 4이닝 동안 11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3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태양은 8패(4승)째를 안았다. 반면 삼성은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7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뷰캐넌은 시즌 12승(4패)째를 거뒀다.

삼성은 뷰캐넌까지 12승 투수가 3명이다. 백정현이 23경기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 중이며 원태인이 20경기에서 12승 5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고 있다.

‘토종 선발’ 두 명과 뷰캐넌까지 모두 평균자책점도 2점대다. 즉 선발 3명은 믿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삼성 선발진이 SSG 처지에서는 부러울 수밖에 없다.

SSG는 제주 캠프 때 외국인 투수 2명 윌머 폰트와 아티 르위키에 박종훈, 문승원을 1~4선발로 뒀다. 5선발은 이건욱과 김정빈 등 경쟁을 시켰다. 이건욱이 지난해 선발 경험이 있어 선발진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유리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계획했던 선발진은 일찌감치 무너졌다. 전반기 때 르위키와 박종훈, 문승원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건욱은 제구에 애를 먹으면서 밀렸다. 김원형 감독은 정수민, 김정빈 등 새롭게 기회를 줬지만 모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사이 르위키 대신 샘 가빌리오를 뽑았지만 후반기 현재에도 물음표가 붙어있다. 게다가 또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에이스’ 노릇을 해주던 폰트도 옆구리 미세 손상으로 적어도 2주간 결장하게 됐다.

삼성에는 12승 투수가 3명인데, SSG에는 10승 투수가 1명도 없다. 폰트가 7승(4패)로 10승 고지를 노려볼 수 있었지만 어렵게 됐다. 르위키 대신 선발진에 합류했던 오원석이 6승(6패)을 기록 중이다.

오원석이 19일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해 7승에 도전한다. 10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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