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불펜 에이스...사령탑이 꼽은 9월 미라클 원동력.txt
2021.09.22 13:00:02

 

이영하 / OSEN DB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이)영하가 넘어가던 경기를 잡아내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4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9월 미라클 원동력으로 ‘17승 에이스’ 이영하의 불펜행을 꼽았다.

9월 시작 때만 해도 8위 추락을 걱정하던 두산은 5일 삼성을 만나 6-5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돌이켜 보면 이는 ‘미라클 두산’의 서막이었다. 5일 삼성전부터 전날 NC전까지 14경기 10승 3무 1패 승률 9할9리의 압도적 기세를 앞세워 5위를 넘어 단숨에 4위로 올라섰다. 이 기간 팀 타율은 전체 2위(2할8푼9리), 평균자책점은 1위(2.64)다.

2019년 17승 이후 2년 연속 부진을 거듭하던 이영하는 9월 초 불펜 전환과 함께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았다. 이영하의 보직 변경 후 기록은 7경기 2승 평균자책점 1.23.

두산은 필승조, 추격조를 가리지 않고, 멀티이닝 소화까지 가능한 그의 등장에 훨씬 수월한 불펜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영하의 호투가 공교롭게도 두산 상승세와 맞물리며 그의 불펜행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가 뒤를 따르고 있다.

김 감독은 “홍건희, 김강률 앞에서 힘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투수가 없었는데 (이)영하가 중간에서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잘 되고 있다”며 “그 전에 중간에서 1~2점 차로 아쉽게 넘어가던 경기들을 영하가 잡아내고 있다. 잘 맞아 떨어졌다”고 흡족해했다.

그 밖에 김재환, 박건우의 반등에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재환은 9월 타율 3할7푼7리, 박건우는 3할1푼8리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김 감독은 “4번 (김)재환이가 맞아간다. (박)건우도 중심타선에서 잘해준다”며 “김재환의 경우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은 아니지만 공을 어느 정도 뒤에다 잡아놓고 때린다는 생각이 맞아떨어졌다”고 반등 요인을 분석했다.

▲22일 두산 라인업

정수빈(중견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박계범(2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 선발투수 워커 로켓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