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길터주기 NO!' 이성곤-오선진 트레이드, 윈윈 예감 뿜뿜
2021.09.22 13:59:45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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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선수의 길을 터주기 위한 트레이드가 아닌 윈윈 트레이드가 될 분위기다. 지난 6월 25일 1대1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이성곤(한화)과 오선진(삼성)이 새 소속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014년 두산에서 데뷔한 뒤 2018년부터 삼성에서 뛴 이성곤은 한화로 이적하기 전까지 1군 통산 94경기 타율 2할5푼3리 50안타 5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62경기 타율 2할8푼1리 5홈런 18타점으로 활약했으나 올해는 1군 2경기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성이 지난해 12월 FA 강타자 오재일을 영입하면서 팀내 입지가 좁아진 이성곤은 한화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뒤 확 달라진 모습이다. 

21일 현재 3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100타수 28안타) 1홈런 14타점 10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 타율 3할2푼1리 17안타 1홈런 12타점 6득점을 기록하는 등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성곤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자신의 유튜뷰 채널을 통해 "이성곤은 지금 하는 것을 보면 단점이 훨씬 많다. 헛스윙이 많으니까 삼진도 많다"면서 "그래도 하는 모습을 보면 지금도 배트를 짧게 잡고 정확도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해까지 한화 내야진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던 오선진은 세대 교체의 바람이 불면서 기회가 확 줄어들었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한화 시절부터 탄탄한 수비 능력을 인정받았던 오선진은 삼성 이적 후 퓨처스리그에서 두 달 넘게 준비 과정을 거쳐 18일 인천 SSG전에 앞서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19일 인천 SSG전에서 이적 후 첫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고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5타수 1안타에 불과했지만 5회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빅이닝 완성에 한몫했다. 무엇보다 안정감 있는 수비는 보는 이들의 안구를 정화할 만큼 깔끔했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로 칭송 받았던 박진만 삼성 코치를 연상케 할 정도였다. 

삼성은 올 시즌 이학주의 끝모를 부진으로 유격수 고민에 시달려왔다. 오선진이 1군에 가세하면서 이 같은 고민도 한시름 덜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