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실점 이어 9실점, LG 만나면 왜 이래? 3전 전패 ERA 10.93
2021.09.22 18:07:35

 

[OSEN=곽영래 기자] 한화 라이언 카펜터 /youngrae@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2경기 17실점. 한화 좌완 라이언 카펜터가 LG를 상대로 9월에만 두 번이나 대량 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올해 LG전 3경기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기를 펴지 못했다. 

카펜터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8피안타 3볼넷 2사구 3탈삼진 9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9실점은 카펜터의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카펜터가 5회를 버티지 못하면서 한화도 3-12 무기력한 대패를 당했다. 

카펜터는 지난 9일 잠실 LG전에서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패전을 당한 바 있다. 당시 1회부터 제구 난조로 주자를 쌓더니 타율 1할대 저스틴 보어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그로부터 13일 만에 다시 LG를 만났다. 이번에는 장소를 바꿔 대전 홈에서 상대했지만 결과는 더 참혹했다. 1회를 공 7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했지만 2회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어진 2사 2,3루에서 이상호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에도 홍창기에게 안타, 김현수에게 몸에 맞는 볼로 위기를 자초한 카펜터는 서건창에게 중전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채은성의 보내기 번트가 나왔지만 사인 미스로 1루 베이스가 비면서 안타로 연결됐다. 결국 이재원과 김민성에게 연속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줬다. 

4회를 실점 없이 넘어갔지만 5회를 버티지 못했다.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은 뒤 서건창의 번트 때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이 터져 나와 1점을 더 줬다. 이어 채은성을 몸에 맞는 볼, 이재원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가 이어진 카펜터는 김민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강판됐다. 

구원 배동현이 오지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카펜터의 실점은 9점으로 크게 불어났다. 이로써 카펜터는 올해 LG전 3경기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10.93으로 치솟았다. LG를 제외한 나머지 8개팀 상대로는 21경기 평균자책점 3.18로 호투했던 카펜터이기에 LG전 부진이 더욱 눈에 띈다.

홍창기, 김현수, 서건창, 오지환 등 좌타자들이 주를 이루는 LG 타선을 상대로 좌완 카펜터가 맥을 못 추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다. 이날 경기로 카펜터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3.49에서 3.96으로 상승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