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고 있고 팬들에게 죄송" 비난 속 복귀전 치른 안우진의 사과.txt
2021.09.23 22:32:13

[OSEN=고척, 홍지수 기자] 키움 투수 안우진이 23일 복귀전서 승리투수가 된 후 그간 논란에 사과했다. /knightjisu@osen.co.kr


[OSEN=고척, 홍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안우진이 비난 속 복귀전을 마쳤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승리투수가 됐지만, 웃지는 못했다.

안우진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6회 들어 실점을 했지만 구원 등판한 김재웅이 추가 실점 없이 막아줬고, 이후 타자들도 추가 점수를 뽑아줬다. 팀은 4-1 승리를 거뒀고, 79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은 시즌 4승(7패)째를 챙겼다.

안우진이 이날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야구계는 들썩였다. 지난 7월초 원정 숙소 무단 이탈 후 서울 호텔에서 코로나 방역수칙을 어기며 술자리를 가진 안우진을 두고 홍원기 감독은 남은 시즌 기용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복귀시키기로 번복하면서 시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다음은 안우진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 소감 말하기전 프로야구 선수로 잘못된 행동으로 반성하고 있다. 팀원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하고 싶다.

수비도 잘 도와준 듯하고, 방망이도 잘 쳐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 그냥 하던대로, 기억 살려서 던졌다.

- 팀 연패,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 매경기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고, 1구 1구 신경쓰면서 던졌다.

- 그동안 팬들이 실망을 많이 했다.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을텐데.

▲ 실망 많이 시켜드려서 죄송하다. 항상 팀원들이나 팬들이나 많이 잘못했다고, 반성한다고, 죄송하다.

- 그간 어떻게 시간 보냈다.

▲ 반성하고 자숙하면서 좀 더 깊이 생각했다. 그렇게 지냈다.

- 1회부터 포심이 시원하게 들어가는 듯했다.

▲ 5회부터 날리는 공이 나왔다. 1, 2, 3회는 원하는 대로 들어갔고 직구에 힘도 있었다. 6회 들어 신경을 썼지만 날리는 공이 나왔다.

- 징계 기간에 키움 경기를 봤을텐데, 어떤 생각을 했는가.

▲ 경기 보면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7월 SSG전까지 투구 내용이 좋았다. 그 후 쉬면서 좋았던 감각을 유지하는게 어려웠을텐데.

▲ 내부 시설에서 캐치볼을 했다.

- 앞으로 어떻게 만회를 해야할까.

▲ 정말 죄송하다. 바뀌는 모습 보여주겠다. 변명 없이 다 내 잘못이다.

- 복귀 두고 말이 많았다. 복귀 생각 컸는지.

▲ 반성하며 지내고 있었다. 복귀 결정은 내가 하는게 아니었다. 그 부분, 죄송하다.

- 감독님이 안 쓰겠다고 했었다. 그렇다면 시즌이 끝나는거였는데, 다시 번복되면서 달라진 것은.

▲ 캐치볼은 하고 있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