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헌아, 고생 많았다" 교통사고로 야구 접은 두산 옛 동료, 은퇴에 진한 아쉬움
2021.09.29 19:49:15

 

[사진]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휠체어 테니스 대표팀의 김명제(스포츠토토)가 두산 시절 함께 뛰었던 민병헌(전 롯데)의 앞날을 응원했다.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 민병헌은 1군 통산 143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5리(4285타수 1266안타) 99홈런 578타점 751득점 187도루를 기록했다. 

1월 뇌동맥류 수술을 받고 불굴의 의지로 1군 무대에 돌아왔으나 14경기 타율 1할9푼(42타수 8안타) 2타점 5득점에 그쳤다. 현역 연장과 은퇴의 갈림길에 선 민병헌은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기로 결심했다. 

김명제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대 두산에서 만나 신나게 운동하고 놀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 참 빠르네. 병헌아 고생 많았다"고 했다. 김명제가 민병헌 보다 1년 먼저 프로에 입단했다. 

휘문고를 졸업한 뒤 2005년 두산에 입단한 김명제는 1군 통산 137경기에 등판해 22승 29패 1세이브 7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81. 데뷔 후 단 한 번도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지만 2008년 7승을 거둔 게 개인 최다승 기록이다. 

두산의 에이스가 될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명제는 2009년 12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경추 골절로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된 그는 휠체어 테니스 선수로 변신해 도쿄 패럴림픽 대표팀에 발탁될 만큼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