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헌, 트레이드 이후 첫 LG전 출격…친정팀에 비수 꽂을까
2021.09.29 20:21:22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키움 투수 정찬헌(31)이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친정팀' LG 상대로 던진다. 10월2일 고척 경기에서 LG를 만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정찬헌이 이번 주말 LG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일요일(10월3일) 2시 낮 경기에 대한 부담이 있어 토요일(10월2일) 5시 경기에 등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찬헌은 지난 21일 문학 SSS전 선발등판 다음날 엔트리 말소됐다. 엄지발가락 마찰로 발톱이 들리는 증세 탓에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었다. 공교롭게도 부상 복귀전에서 친정팀을 상대한다. 

지난 2008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LG에 입단한 정찬헌은 지난 7월27일 키움으로 트레이드 전까지 14년 동안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2루수 보강이 시급했던 LG가 서건창을 영입하면서 정찬헌을 키움에 내줬다. 

전반기 LG에서 12경기 6승2패 평균자책점 4.02로 준수한 활약을 한 정찬헌은 키움 이적 이후 더 좋은 투구를 했다. 후반기 7경기에서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1승2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3.65로 호투했다. 7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선발 공백이 생긴 키움에 큰 힘이 됐다. 

키움도 5위 지키기가 급하지만 LG도 2위 싸움으로 갈 길이 바쁘다. 정찬헌이 이날 호투를 한다면 LG로선 치명적인 부메랑을 맞게 된다. LG의 부담이 크지만 정찬헌 공략에 성공한다면 트레이드 평가를 바꿀 수 있다. 

한편 정찬헌은 트레이드 상대인 서건창과 초중고 동기동창으로 통산 14차례 맞붙었다. LG 소속으로 키움 타자 서건창을 13타수 3안타 타율 2할3푼1리 1볼넷 1삼진으로 잘 막았다. 올 시즌은 3타수 무안타 1삼진. 팀을 바꿔 키움 정찬헌과 LG 서건창으로 첫 승부를 벌인다. /waw@osen.co.kr